합의 내용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토니 애벗 호주 총리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양국은 이르면 올 여름에 협정에 정식 서명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쇠고기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현재의 38.5%에서 20%대로 낮추고 호주는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5%)를 철폐할 전망이라고 복수의 일본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는 중소형차에 대한 관세를 우선적으로 철폐하고 대형차는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EPA 협상결과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교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미국의 ‘전품목 관세 철폐’ 원칙에 대항하기 위해 TPP 교섭국과 예외조항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 진행해왔다.
이번 EPA처럼 소고기 부문에서 관세 철폐가 아닌 관세 인하라는 전례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미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TPP담당상은 “호주와 일본의 EPA가 체결되면 호주산 농산물이 일본 국내에서 미국보다 유리한 조건에 판매된다”며 “TPP 교섭에서 미국이 교섭을 신속히 처리하지 못하면 미국 농산물은 일본 시장에서 도태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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