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북한 미사일 발사ㆍ무인기 침투 등 추가 도발에 대비하라"(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07 11:5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수석비서관회의 주재... "무인기 사건, 군 방공망·지상정찰 문제있는 것“

  • “행정관 비위, 대통령 비서실부터 솔선수범못해 매우 유감"...안철수 회동 요구엔 언급 안해


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무인항공기 침투 등 각종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고 있고 정찰을 강화하는 것을 심각하게 봐야한다"며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도발도 즉각 차단, 격퇴할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해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추가 핵실험 가능성 예고,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에 대한 포격과 북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 무인비행체들의 발견으로 많은 국민과 특히 휴전선 인근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하면서 “특히 북한제 추정 무인기가 우리나라를 전방위로 정찰한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군 당국이 관련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것은 방공망, 지상정찰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대비책을 강구해 주요 시설 부근의 경계 강화와 안보태세 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관계 수석은 국방부와 면밀한 검토를 해 빠른 시일 내에 보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박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으로 무엇보다 '군기확립'을 강조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야당과 여당 일부에서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군 지휘라인 문책 주장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박 대통령이 대책 마련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돼 당장 군 인책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일련의 북한 도발과 관련, "얼마 전에 남북한이 합의한 비방과 도발 중지에 대해 벌써 약속을 깨고 있는 것은 내부의 불안을 막아보려는 수단일 수도 있다"며 "그래서 더더욱 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과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을 위한 노력들을 계속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이 땅에 평화와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더욱 강화해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 행정관들의 비위 및 솜방망이 처벌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에 근무했던 일부 행정관들의 잘못된 행동과 사후조치 과정에서 대통령 비서실부터 솔선수범하지 못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과거부터 이어져온 고질적인 병폐와 부조리를 끊고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전 분야에 걸쳐 비정상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지도층과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청와대 내부)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내부 자체개혁을 해달라"면서 "이런 사례를 계기로 고위공직자를 포함한 사회 지도층부터 더욱 솔선수범해서 비정상적인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매우 유감’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 인사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강력한 내부 자체개혁을 주문한 만큼, 비서실이 유사사례 재발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제안한 회담에 대해선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이날 오후 박준우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야당과의 회동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2024_5대궁궐트레킹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