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삼성전자 셀카 문제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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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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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백악관은 삼성전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린 이 문제에 대해 삼성 측과 대화해 왔고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제 이 문제는 변호사들끼리 이야기하도록 맡겼다”고 말했다.

댄 파이퍼 선임고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히 셀카를 찍으면서 삼성에 대해선 아무것도 인지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셀카는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체로 누군가 대통령의 초상을 판촉에 활용하려고 할 때마다 백악관과 문제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어느 때라도 대통령의 이미지가 상업적인 목적에 사용되면 안 된다”며 “분명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전년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백악관을 방문하는 관례에 따라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은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이 과정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의 구심점으로 여겨지고 있는 데이비드 오티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3 스마트폰을 이용해 오바마 대통령과 바짝 붙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후 이 사진은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이 사진을 520만 명에 달하는 자사 트위터 팔로어들에게 공개하며 “이 사진은 갤럭시 노트3으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역 신문 보스턴 글로브에 “오티스가 갤럭시 노트3으로 사진을 찍은 게 맞다”며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 우리 회사 제품이 사용돼 영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회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흰색 갤럭시 스마트폰을 들고 객석을 돌아다니며 참석한 스타 배우와 셀카를 찍는 장면이 TV와 사진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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