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주민들, 우크라이나 동부 3곳서 연달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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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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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친러시아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동부 3곳에서 연달아 시위를 벌였다.

6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동부 도네츠크주 주도 도네츠크에서 약 2000명의 주민들이 주정부 청사 앞에서 최근 체포된 경찰 특수부대 '베르쿠트' 대원들에 대한 지지 집회를 갖었다.

이 대원들은 지난 2월 수도 키예프에서 반정부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를 사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집회 과정에서 약 1000여 명의 주민들은 폭죽을 쏘며 정부 청사 안으로 진입하려 했고 경찰은 물대포로 응수했다. 그러나 결국 봉쇄선이 뚫렸고 건물은 완전히 점거됐다.

동부의 다른 도시 하리코프의 시내에 있는 자유광장에서도 약 2000명이 베르쿠트 대원들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며 시위를 했다.

시위대는 공산당기와 소련기, 러시아 국기를 들고 연방제를 채택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요구했다.

일부는 주 정부 청사 안으로 진입하려 했고 청사를 지키던 경찰은 '시위대를 저지하라'는 명령을 거부하고 청사를 그대로 내어줬다.

루간스크에서는 약 1000 명이 친러 정치단체 '루간스카야 그바르디야' 지도자 알렉산드르 하리토노프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했다.

하리토노프는 스스로 ‘주민이 뽑은 루간스크주 주지사’라고 주장하며 친러 시위를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헌정 질서 파괴 혐의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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