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주 한옥마을 벚꽃나들이 캠프는 대전중부경찰서 아동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각급 학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알게 된 피해자들 중 다문화가족 2세, 북한탈북자 2세들이 가정형편이 어렵고, 피부색 등 문화적인 차이로 소외되고 있는 학생 10명과 결손가정 등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소년 ‧ 소녀가장 30명을 선발해 함께 하게 됐다.
캠프 프로그램에는 청소년들에게 잊혀지기 쉬운 우리문화역사 탐방으로 전주 조선시대 한옥마을 경기전(태조 이성계 어진이 모셔진 곳), 최명희 문학관과 우리나라 석탑 중 가장 큰 규모이고 현존 최고(崔高)의 양식으로 알려진 익산 삼국시대 백제문화유물 미륵사지석탑을 탐방하고, 익산에서 유명한 보석박물관 관람을 하였다.
이번 캠프는 평소 아동청소년계 근무 중 많은 청소년들을 접하면서 처벌보다는 선도를 위해 노력하는 김성중 경위의 아이디어로 처음 시작됐다.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존 범죄예방의 관점에서 벗어나 학교폭력 사후치유과정의 일환으로 아동청소년계 학교전담경찰관(경위 이성재, 경사 조동연)도 힘을 함께 모았다.
2001년부터 불우한 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는 김성중 경위는 “많은 청소년들이 가정 형편 때문에 또래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행복을 그저 바라만 보다 자칫 잘못된 길에 빠질 수 있다.”며“다문화가족 2세, 북한탈북자 2세 등 소외된 청소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캠프에 참가한 김군은 “한 때는 학교폭력에 시달리며 얼마나 가슴조리며 떨었는지 모릅니다. 학교폭력을 신고하기까지 수십 번을 망설였으나, 한 번의 신고로 마음이 얼마나 홀가분했었는지 다시금 학교폭력의 악몽에서 벗어난 느낌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이번 전주 한옥마을 벚꽃나들이 캠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경원 중부경찰서장은 “학교폭력 근절에 있어서 경찰의 역할은 가해자 처벌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아동청소년계 주축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학교폭력의 고민에서 벗어나 마음껏 공부하며 뛰놀 수 있는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총력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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