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 중국, 일본의 인터넷 대표주 주가가 7일 미국 나스닥 기술주 급락의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인 텅쉰(騰訊·텐센트) 주가는 오후 2시 20분 현재 홍콩 증시에서 4.5% 떨어졌고, 같은 시각 한국 네이버 주가는 6.3% 폭락한 74만원을 기록했다. 일본 인터넷 대장주도 폭락하면서 소프트뱅크는 4.7%,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라쿠텐은 5.3% 각각 급락했다.
최근 모바일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전자상거래·게임 시장의 성장 전망과 세계 인터넷업계를 휩쓰는 인수·합병(M&A) 광풍의 여파로 아시아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탔다.
아시아 인터넷 종목 주가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인터넷 지수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초까지 14%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 지수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7배로 이 지역 전 종목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처럼 아시아 인터넷주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조만간 미국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新浪微博) 등의 기업공개(IPO)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페이스북과 구글이 각각 4.6% 폭락하는 등 지난해 미국 나스닥시장 상승세를 주도해온 주요 기술주들이 최근 '거품' 논란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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