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대전 시작됐다’…여야, 차기 원내대표 경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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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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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19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여야 ‘원내사령탑’의 향방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의 임기는 나란히 5월 15일로 종료된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여야의 당내 역학구도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대표 경선은 민심이나 여론조사 등 특별히 참고할만한 데이터가 없는데다가 당내 소속 의원들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선거보다 더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다.

◆ 與, 이완구 대세론 속 ‘친박’ 정갑윤·‘비박’ 심재철 도전

우선 새누리당은 차기 당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누리당에서는 유력 주자였던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임명되고, 남경필 의원이 6·4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충청권 주자인 이완구 의원에 대한 ‘추대론’, ‘대세론’ 등이 거론된다.

이에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중도 포기한 4선의 정갑윤 의원은 ‘원조 친박(친박근혜)’를 무기로, 같은 4선에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이 ‘수도권 중진’이라는 대표성을 내세워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완구 의원의 대세론이 통한다면 지역적 기반이 겹치는 서청원·이인제(충남) 의원이 차기 당권에서 불리하다고 보고 있다. 서 의원은 현재 경기도 화성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고향은 이 의원과 같은 충청권(천안)이다.

7월 17일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영남권인 김무성 의원이 당권 경쟁에서 유리해지는 이유다.

원내대표를 둘러싼 친박-비박 간의 구도는 4월 안에 확정되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도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 친박 일부와 친이(친이명박)계 등 당내 비주류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김황식 전 총리의 경우 친박계의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 野, 박영선·노영민 출사표…우윤근 재도전에 관심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은 현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 대한 심판론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점쳐진다.

후보군 중에서는 박영선·노영민 의원의 적극적인 행보가 돋보인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박 의원은 대여 투쟁을 중시하는 초재선 의원들로부터, 노 의원은 친노(친노무현)계 진영으로부터 표심을 사고 있다.

박 의원 당내 대표적인 강경론자와 ‘여성 원내대표’라는 강점이 있는 반면, 그만큼 비토 세력도 많다는 것이 약점이다.

노 의원은 충청권 출신과 아직까지 당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친노 진영의 지지를 강점으로 갖고 있지만 전병헌 현 원내대표와 이미지가 일정 부분 겹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 석패한 우윤근 의원의 재도전도 관심사다. 우 의원은 당시 1차 투표에서 전 원내대표에게 앞서다가 2차 결선 투표에서 12표 차로 역전패를 당했다.

국회 개헌추진위원회를 맡아 야권 내 ‘개헌론자’인 우 의원은 원만한 당내 의원들과의 관계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밖에 정세균계인 최재성,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 당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인 이종걸 의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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