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청와대, 안철수 회동 거부…野 “대국민 선전포고”(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07 16:2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청와대가 7일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현안 논의를 위한 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대국민 선전포고”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2시 국회를 방문해 10분간 새정치민주연합 안 대표와 김한길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기초공천 폐지사안은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해야 할 사안이 아니고 여당과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청와대 박 수석과 두 공동대표 이외에 주광덕 청와대 정무비서관,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대표 비서실장, 이윤석ㆍ박광온·금태섭 대변인이 각각 배석했다.

박 수석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일 안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당시와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새정치민주연합 금태섭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박 수석은 안 대표에게 “각 당이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적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두 공동대표는 세 번에 걸쳐 말을 중단한 채 침묵을 이어갔다. 이들은 박 수석에게 “더 드릴 말씀이 없다. (박 대통령이) 대선 때에는 선거법 개정사항인 줄 몰랐느냐”고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박 수석은 “박 대통령만큼 공약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분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그건 정말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고 맞받아쳤다.

안 대표도 “지금 대통령이 제1야당 대표를 만난다고 해서 누가 선거 개입이라고 하거나 정치적 중립성을 문제 삼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대응책과 관련해 “고민하고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안 대표가 제안한 회동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무공천에 드라이브를 건 새정치민주연합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의 회동 거부와 관련해 “130석의 제1야당으로서 크나큰 모멸감을 감출 수 없다”며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받은 정당으로서 국민과 함께 불통의 벽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박 대통령이 ‘반쪽 대한민국’을 선언한 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짓밟은 대통령의 침묵을 ‘대국민 선전포고’로 규정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과 함께 오만과 독선의 정부여당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