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세계은행(WB)이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7%에서 7.6%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 업데이트' 자료를 통해 "올해 초 중국 경제가 험로를 겪었다는 사실을 반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향조정 사유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올해 1∼2월 중국이 산업 생산과 수출이 약세를 보인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이 전망한 중국의 내년 성장률은 7.5%다.
세계은행은 "중국 당국이 추진하는 경제 개혁은 단기 비용이 들고 성장이 늦어져 쉽지 않다"며 "투자 증가율이 낮아질 예정이지만 가계 소득 증가 및 도농 격차 감소로 국내 소비가 늘면서 투자 증가율 감소 효과가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은행은 동아시아·태평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 여파에 지금까지 무난하게 대응한데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권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