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쏟아진다

평택·하남·시흥·동탄서 총 9563가구 공급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올 봄 분양시장에 수도권내 택지지구 물량이 쏟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택지지구 내 분양되는 아파트는 도로나 학교·상가·공원 등 생활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개발돼 주거여건이 뛰어나다. 이 중 민간 건설사에서 공급하는 단지는 평면 및 커뮤니티시설 등이 차별화돼 경쟁력이 높고, 민간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까지 더해져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수도권 택지지구인 평택·하남·시흥·동탄 등은 풍부한 개발호재까지 갖추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올 봄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11곳, 총 9563가구다.

평택 부동산시장은 삼성전자 고덕 산업단지 조성(2015년 준공예정), 주한미군기지 이전(2016년), LG전자 부품공장 조성(2017년 준공예정), 수서발 KTX 평택 지제역 개통(2015년 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로 주택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주춤했던 주택거래 역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분양 물량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평택 지역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2151가구에서 12월 말 1343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주택매매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KB알리지에 따르면 1㎡당 2012년 1분기 174만원이었던 매매가가 올해 1분기 183만원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평택 부동산 시장의 호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달 건설사 3곳이 분양을 시작해 관심이 뜨겁다.

우미건설은 이달 평택 소사벌지구 B-6 블록에서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평택 소사벌지구는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죽전동 일원 302만㎡ 규모의 택지개발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소사벌지구 내 최고 주거 선호지역으로 손꼽힌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10개동, 총 870가구(전용면적 84㎡) 규모다. 초등학교·중학교 예정부지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데다 자란초·덕동초·비전중·비전고가 가깝다.

같은 달 현대건설도 안중읍에 '평택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전용 59~84㎡, 9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또 5월에는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평택'이 944가구 공급을 앞두는 등 올 한해 평택시에만 총 982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미사강변신도시는 대형건설사들의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떠오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는 약 546만㎡에, 3만7000여가구, 수용인구 9만6000여명 규모의 신도시급 사업지구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어 강남까지 20분대, 잠실까지는 1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지난해 A30블록에 공급된 '미사강변 1차 푸르지오'가 100% 계약 마감되면서 분양성이 검증되자 올해 잇달아 브랜드 아파트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에만 3개블록에서 3086가구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한강 조망이 우수한 최북단 A6 블록에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11개동, 총 1066가구(전용 93~114㎡)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 초·중·고교가 계획돼 있으며 한강수변공원과도 가까워 한강 프리미엄을 누리며 살 수 있다.

A7블록에서는 LH가 공공분양 아파트 1145가구를 공급한다. 전용 59~84㎡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10블록에서 포스코건설이 '미사강변도시 더샵 리버포레'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875가구며, 전용 89~112㎡로 구성된다.

시흥시 배곧신도시에서 근 3년여 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배곧신도시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 조성 중인 신도시로 총 490만㎡ 부지에 2만1541가구, 인구 5만6000명이 거주하게 된다. 이달 2개 블록에서 1896가구가 공급된다.

이달 호반건설이 B9블록에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06가구의 대단지로 전용 63~84㎡으로 구성됐다. 앞서 공급돼 100% 계약 마감을 기록한 1차와 나란히 들어서 2620가구 규모의 호반베르디움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B4블록에서는 골드클래스가 '시흥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693가구로 구성된다.

지난해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기록했던 동탄2신도시는 수도권 분양시장의 청신호를 켜며 주택거래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청계리 외 11개리 일원 2401만㎡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16조7571억원을 투입하고, 지난 2008년 7월 착공해 2015년 12월 완공 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이 동탄2신도시 A101블록에서 분양중인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은 지난달 27일 평균 3.03대 1, 최고 23.2대 1로 전세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신안도 동탄2신도시 A26 블록에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를 분양 중이다. 전용 59~84㎡, 총 644가구로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