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에 발견된 정찰용 소형 무인기는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지만 공격용으로 발전하면 위협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선 현존 전력을 최대한 활용해 감시, 탐지, 식별, 타격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있는 저고도레이더로는 육군이 운용하는 TPS-830K 등이 있다.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이동형인 TPS-830K를 국가 중요시설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군 당국은 또 전방경계 강화를 위해 열상감시장비(TOD)와 다기능관측경 등의 감시장비를 보강하고 육안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무인기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했다"며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벌컨포 등 대공화기의 대비태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현재의 저고도레이더로는 이번에 추락한 소형 무인기를 탐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첨단 저고도레이더를 해외 구매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군 당국은 레이더 제조업체인 이스라엘 라다와 영국 플렉스텍의 저고도레이더를 구매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무인기 기준 탐지거리는 라다 제품이 10㎞, 플렉스텍 제품이 1∼2㎞로 알려졌다. 대당 예상단가는 라다 제품이 약 10억 원, 플렉스텍 제품이 3억∼4억 원이다.
저고도레이더와 연동된 타격체계를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은 최근 낮은 고도로 침투하는 북한 항공기 요격을 위해 30㎜ 자주 대공포 체계인 '비호'(K-30)에 휴대용 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유도탄 탑재 복합대공화기를 개발했다.
기존 대공화기인 벌컨포는 타격 가능한 유효고도가 1.5㎞에 불과해 사거리가 더 긴 30㎜ 복합대공화기를 확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공포에 비해 부수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레이저 무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레이저 무기는 낙탄 및 파편 피해가 거의 없어 대도시의 국가 중요시설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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