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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위기’ 정의당, 6·4 지방선거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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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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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천호선 대표. [사진=정의당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정의당이 7일 6·4 지방선거 서울지역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명단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돌입했다.

2012년 총선 직전에 터진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논란과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맞게 된 진보의 위기 속에서 정의당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정호진 서울시당 위원장 등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활정치·민생정치·복지정치’ 삼박자 정치를 제시하며 서울지역 기초단체장 등에서 독자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지역에서 진보 기반을 다진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이 자리에는 오진아 마포구 의원과 박창완 성북구청장 후보와 정연욱 용산구청장 후보 등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22명이 함께했다.

천 대표는 “새누리당은 복지포기 정당이고, 새정치연합은 복지후퇴정당”이라며 “그동안 복지정책, 복지국가를 앞장서서 이끌어온 정의당은 복지국가선도정당”이라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어 “지방자치는 곧 복지이고, 골목은 우리 삶의 보금자리”라며 “정의당은 골목까지 구석구석 사각지대 없는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서 복지 기본선 확실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야권승리를 위한 어려운 결단”이라고 밝힌 뒤 “그 이외의 선거에서는 우리가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뛰어서 복지국가를 이뤄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도 “비록 5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작은 정당입니다만 복지국가를 선도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을 비롯한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에서 성과를 내 아래로부터, 골목부터 복지의 모범을 실현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여야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쟁에 대해 “반복지정당 새누리당은 물론 새정치연합조차도 민생을 책임질 수 없다는 불안을 우리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며 “뼛속부터 민생정치를 주도해왔던 정의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확고한 생활정치·민생정치·복지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의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다. 제3세력을 표방한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손을 잡으면서 거대 양당체제가 고착됐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군사독재 시절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민주개혁세력에 대한 ‘비판적 지지’와 ‘사표논쟁’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야권연대 없이 독자생존이 어렵게 됐다는 얘기다. 원조 제3세력인 정의당이 어떤 전략으로 정면 돌파를 할지 주목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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