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일간지 휴리예트 등은 7일(현지시간) 이 공사현장에서 지난 5일 오후 9시께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비계가 무너져 인부 3명이 추락해 숨졌다고 보도했다.
숨진 터키인 인부 3명 가운데 2명은 형제였으며, 다른 인부 11명은 잔해물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검찰은 시공업체의 안전조치에 문제가 있는지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현재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희생자 가족 등은 전날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안전조치 점검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 사고는 이스탄불 아시아 쪽 베이코즈 지역의 제3대교와 연결하는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생했으며 터키 기업이 시공을 맡고 있다.
휴리예트는 제3대교 계획 공사의 첫 사망사고로 터키 공사현장의 안전 조치가 미흡한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스포러스 해협의 가장 북쪽에 놓일 이 대교는 사장교와 현수교 공법을 혼합한 방식을 적용했다. 전체 길이가 2164m, 주탑(主塔)과 주탑 사이 거리가 1408m에 이른다. 사장교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현수교 기준으로는 4위 수준이다.
제3대교가 신설되는 이스탄불 북쪽은 숲이 울창한 지역이기 때문에 환경파괴 논란도 일고 있다.
이 대교는 최근 법원이 환경영향평가에 문제가 있다며 공사 중지를 결정한 이스탄불 제3공항의 고속도로와 이어진다.
일간지 자만은 이날 터키 환경재단인 TEMA가 제3대교와 제3공항, 이스탄불 운하 등 대형 프로젝트가 대규모 환경파괴를 유발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중동공과대학(ODTU)과 이스탄불공과대학(ITU) 등 터키 최고 이공계 대학의 교수 등 전문가 16명이 7개월 동안 연구해 작성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제3대교 건설은 환경파괴뿐만 아니라 이스탄불로 유입되는 교통량을 늘려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악화시킨다.
제3대교의 명칭도 오스만제국의 9대 술탄인 셀림 1세로 붙여 논란이 일었다. 터키의 이슬람 소수 종파인 알레비파들은 셀림 1세가 1514년에 알레비파 4만명을 학살한 인물이라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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