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친(親)러시아계 주민 분리주의 움직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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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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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러시아와 접경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사는 친(親)러시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주민들이 이날 각각 독립 공화국 창설을 선언했다. 또한 이 같은 지위를 확정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임도 밝혔다.

지난 6일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를 점거했던 친러 시위대는 7일 오전 청사 안에서 자체 회의를 개최해 도네츠크 공화국 주권 선언서를 채택했다.

시위대는 “이 선언서는 독립 도네츠크 공화국 건설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위대는 기존 도네츠크 주의회를 대체할 주민의회 구성을 선포했다. 이어 도네츠크 공화국 창설과 공화국의 러시아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를 5월 11일 이전에 실시할 것임도 밝혔다.

시위대는 주민의회 이름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앞으로 평화유지군을 파견해 달라는 호소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또다른 동부 도시 하리코프에서도 7일 오후 7시쯤 주정부 청사 안에 진을 친 100여 명의 시위대가 주정부 건물 1층 입구에서 하리코프 주의회 불신임과 스스로를 '대안 의원'이라고 선언했다. 독립 하리코프 공화국이 창설됐음도 선포했다. 시위대는 독립 하리코프 공화국을 창설하기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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