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내기주열전(7)] 성장의 날개를 단 스포츠 브랜드 ‘구이런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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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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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지난 1월 15개월 만에 재개된 중국 기업증시상장에서 A주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스포츠 브랜드 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힘찬 성장의 날개짓을 꿈꾸는 기업 구이런냐오(貴人鳥·구이런냐오주식유한공사)다.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지난 1월 24일 첫 상장 데뷔전을 치른 구이런냐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8900만주를 발행, 9억4300만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장 데뷔 첫날 거래량이 10억1000만 위안에 달하는 등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잦아지면서 주가도 급등락을 지속했다. 공모가(10.6위안) 대비 20% 상승한 12.72위안으로 개장해 얼마 안돼 30%까지 급등하면서 장 마감까지 두 번의 서킷브레이크(일시매매 중단조치)가 이뤄졌고,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43.96% 오른 15.26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구이런냐오는 운동화, 운동복 등 스포츠 의류 분야의 리딩 브랜드 기업으로 1987년 푸젠(福建)성 남부 진장(晉江)시에 둥지를 틀었다. 30억 위안(약 5100억원)에 달하는 총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푸젠성 최대 기업 중 하나로 특히 최근 몇 년 새 급속한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의 창립자이자 그룹 대표인 린톈푸(林天福) 회장은 힘찬 역량과 속도의 미학을 상징하는 ‘새’를 뜻하는 브랜드 이름과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활시위를 의미하는 브랜드 로고를 앞세워 브랜드 경영에 힘써왔다.

린 회장은 회사 전체 지분의 92.26%를 간접적으로 관리하는 최대주주로서 상장 이후 린 회장의 몸값도 51억34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의 일선 브랜드와 달리 구이런냐오는 인터넷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서는 독창적인 노선을 구축했다. 2010년 인기를 끈 인터넷 드라마 ‘천생운동광(天生運動狂)’과 ‘후투지옹탄(糊塗囧探)’을 통한 브랜드 노출 전략을 펼쳤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고, 2011년 8개 광저우아시안게임 참가국 팀에 의상을 협찬하며 대대적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우수한 품질과 높은 매출액 등을 인정받아 중국 유명상표(中國馳名商標), 중국 명품상표(中國名牌產品), 국가 검사면제상품(國家免檢產品) 이라는 3대 타이틀을 모두 거머쥐며 중국 국민 스포츠 브랜드로 거듭났다.

또 2010년부터 2013년 6월까지 전국 판매점을 4027개에서 5508개까지 늘리며 시장 마케팅 네트워크와 판매루트를 빠르게 확장해 영업수익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였다.

2010~2013년 상반기까지 총자산은 13억5300만 위안, 19억2200만 위안, 25억4100만 위안, 28억5100만 위안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5억3500만 위안, 26억5000만 위안, 28억6000만 위안, 12억3000만 위안이고, 순이익은 2억2200만 위안, 4억800만 위안, 5억2800만 위안, 1억7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09~2011년은 구이런냐오의 고속 성장기로 이 기간 동안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급등, 중국 스포츠 브랜드 다크호스로 평가 받으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중국 스포츠 브랜드 시장이 전반적인 하향세를 걸으면서 구이런냐오 또한 기대 이하의 다소 부진한 영업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생산품 주문액은 전년 대비 19.76% 감소한 28억5600만 위안에 그치면서 같은기간 구이런냐오의 영업실적 또한 15~20%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안타(安踏), 리닝(李寧), 360도 등 자국 브랜드에 해외 브랜드까지 합세해 국내 스포츠 용품 시장의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올해에도 눈에 띄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 시나리오다.

또 전문가들은 기업간 경쟁력 심화, 높은 브랜드 모방 가능성, 전반적인 중국 스포츠 의류 브랜드의 영업성적 하락세, 계절에 따른 심한 판매량 변동폭, 소비품인 스포츠용품 특성상 전반적 경기와 국민소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 등을 구이런냐오가 직면한 성장리스크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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