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넷 연구원 "북한 증폭핵분열탄 이용 핵실험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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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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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일(현지시간)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20kt(킬로톤) 이상의 폭발력을 과시할 수 있는 '증폭핵분열탄'(boosted device)을 이용해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평소 '북한붕괴론'을 주장해온 베넷 연구원은 이날 한 국내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더 큰 폭발력을 가진 핵무기를 실험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핵시설물<자료사진>



북한의 1차 핵실험은 1kt, 2차 핵실험은 2∼6Kt의 파괴력에 달하며 3차 핵실험의 경우 방사성물질 검출에 실패해 정확한 측정이 어렵지만 5∼15k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넷 연구원은 "대기권 핵실험도 가능성이 있지만 핵실험에 따른 낙진문제 등으로 중국 정부를 매우 화나게 만들 것"이라며 "핵무기를 탄도미사일에 실어 공중에서 폭발시키는 실험도 주변국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의도에 대해 "김정은 정권이 자신의 역량을 북한 내부 엘리트들에게 과시하고 한ㆍ미 양국에 대한 억지능력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며 "아마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인정받으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이 같은 핵실험을 통해 미국이 6자회담 테이블에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 지도자들은 북한이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한 협상에 복귀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6자회담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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