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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 사할린자녀 만나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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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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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추홀외고, 의손녀들이 비행기표 사 드릴게요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교장 오혜성) 걸스카우트 의손녀들이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관장 김상유) 어르신들의 사할린자녀 만남을 주선하고 나섰다.

3월 26일~ 4월 4일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에서 평소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미추홀외고 걸스카우트 단원들은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어르신들의 ‘가족 만남 비행기표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 및 캠페인 활동을 진행한 것이다.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은 일제 강점기 ‘국가총동원령’에 의해 약 15만 명의 동포들이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되고, 종전 후 일본은 자국민만을 귀환시켜 구소련의 강제억류 정책에 의해 끝내는 조국으로 귀환하지 못했던 사할린동포 1세대들이 영주 귀국하여 모여 사는 곳이다.

미추홀외고 학생들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특색사업‘MWM(Michuhol Wave Movement)’를 구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로 삼고자 4년째 매월 첫 주 토요일 봉사활동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어르신들의 한 맺힌 삶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말벗이 되어 드렸다.

말벗 활동 중에 한 어르신은 “추운 사할린 땅에서 강제 노동으로 평생을 보내다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조국에 오니 이루 말할 수 없이 좋고 무엇보다 날이 따뜻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할린에 있는 자식들이 보고 싶다. 아이들이 잘 살고 있는지 혹여 무슨 일은 없는지 항상 생각난다.”라고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실제 인천사할린동포복지회관 어르신들은 매년 한두 분정도만 비행기 표 값 지원을 받아 사할린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고 오는 실정이다.

걸스카우트 단장 윤정빈(2-4) 학생은 이 같은 사정을 알고 자발적으로 모아 두었던 용돈 삼십만원을 기꺼이 할머니 할아버지 비행기표 값을 위해 내 놓았다. 다른 걸스카우트 단원들 또한 교내 사할린동포 어르신 돕기 모금 활동을 펼쳐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였다.

모금 활동을 마친 윤정빈 학생은 “우리들의 자그마한 정성으로 어르신들을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어서 기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모금_활동에_동참인_미추홀외고_학생들


‘미추홀웨이브’의 구현으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미추홀외고는 바른 인성 함양에도 한 발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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