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이 8일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개막된 가운데 국내 재계를 대표해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보아오포럼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하는 데뷔무대가 됐던 자리다.
올해도 각국의 정‧재계 인사 3000여 명이 참석하며 리커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호주, 카자흐스탄, 라오스, 러시아, 베트남 등 주요국 지도자들이 참석해 아시아의 거물들과 교류를 넓힐 수 있다.
지난해 포럼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포럼 이사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큰 관심을 가졌고, 이 부회장이 시 주석과 두 차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부회장이 국내로 돌아와서 “시진핑 주석이 삼성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어 놀랐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올해도 시 주석을 대신해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은 리커창 총리 등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관심사다.
지난해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 신규 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은 올해 포럼에서 아시아 경제를 전망하는 세션의 주제발표를 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 포럼은 개막 첫날인 8일과 9일 언론계, 지도자, 최고경영자 등 분야별 소그룹 원탁회의가 예정돼 있다. 또 10일 오전에는 공식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5월 시안에서 반도체 공장의 가동에 들어가는 등 중국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왕양 중국 부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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