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S&C와 내부거래 38% 늘어난 69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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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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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준영 기자 = 한화건설이 2013년 한화그룹 총수 2세 소유인 정보기술(IT)업체 한화S&C와 내부거래를 전체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이 늘렸다.

8일 한화S&C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가 2013년 한화건설로부터 올린 매출은 697억원으로 전년 504억원 대비 193억원(38.17%) 증가했다.

한화건설을 빼면 한화S&C로부터 매입을 1년 새 100억원 이상 늘린 계열사는 1곳도 없었다.

한화케미칼은 2013년 한화S&C로부터 전년 대비 17억원(1.03%) 증가한 1685억원어치 상품ㆍ용역을 사줬다.

한화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타임월드, 드림파마, 한화63시티, 한화이글스도 총 506억원어치를 사들여 전년 대비 73억원(16.98%)이 늘었지만, 6개사 증가액을 모두 합쳐도 100억원이 안 됐다.

반대로 한화생명 및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손보를 비롯한 나머지 계열사는 같은 기간 한화S&C로부터 매입이 2107억원에서 1606억원으로 501억원(-23.78%) 감소했다.

감소액을 보면 한화생명이 704억원에서 577억원으로 127억원(-18.06%)이 줄어들어 가장 컸다.

이처럼 상당수 회사가 내부거래를 줄인 반면 한화S&C가 2013년 전체 계열사에게서 올린 매출은 총 4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남짓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한화건설을 중심으로 매출 감소를 상당 부분 상쇄시킨 덕분에 한화S&C가 내부거래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S&C에 주는 일감 규모가 한화그룹 전체 계열사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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