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업 리그(Jack-up Rigs) 조선업계 가뭄 속 단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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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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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대형 잭업리그 조감도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국내 조선업계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필두로 이익개선을 모색중인 가운데 잭업 리그(Jack-up rigs)가 국내 조선업계에 신개척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잭업 리그란 대륙붕 유전 개발에 투입되는 시추 설비다.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선체를 고정시킨 뒤 띄워 원유나 가스를 뽑아낸다. 주로 100m 이내의 낮은 바다에 설치되며 고정된 설비인 만큼 파도와 조류가 큰 연안 지역에 주로 투입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9월 30여년만에 5억3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잭업 리그 1기를 수주한 바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6월 1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잭업 리그 2기를 수주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잭업 리그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체들이 잭업 리그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1기당 5억~6억달러 규모의 고부가가치 설비인데다 자원고갈로 인해 점차 시추설비가 심해로 이동하면서 대형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잭업 리그는 최대 수심 150m해역에서 해저 10~12㎞까지 시추할 수 있는 대형 설비다.

특히 최근들어 북해지역에 설치해놓은 설비의 교체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이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잭업 리그 수주에 성공한 대우조선해양은 노르웨이 해역 개발애 있어 노하우가 있는 만큼 경쟁업체 대비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같은 북해지역이라 해도 노르웨이 해역 개발이 타 국가에 비해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하지만 그간 노르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경험이 있는 만큼 향후 수주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자신했다.

또 삼성중공업 역시 오는 2020년까지 연 평균 2~3기의 잭업 리그 발주를 예상하고 드릴십 분야에서의 강점과, 북해에 투입되는 해양설비 건조 경험을 살려 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간 발주된 잭업리그 상당수는 중소형으로 이들 케펠 등 싱가포르 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독점 해왔다”면서 “하지만 싱가포르 업체들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확대되는데다 북해지역 설비의 노후화와 또 대형화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조선소들의 기술 경쟁력이 주목을 받으면서 수주물량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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