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은밀한 현장] '갑동이' 성동일·윤상현에 밀린 '비주얼 갑'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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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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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동이' 김민정 김지원 [사진제공=CJ E&M]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두 여배우의 아리따운 비주얼도 소용없었다. 성동일을 필두로 한 윤상현과 이준에게 모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여배우의 자존심이 무너졌다.

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tvN 새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연출 조수원)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성동일, 윤상연, 이준, 김민정, 김지원이 참석했다. 두 여배우는 남자배우들 사이에서 빛나는 외모를 선보이며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언론의 관심은 성동일과 윤상현의 연기 대결, 생애 첫 사이코패스 연기에 도전하는 이준에게 집중됐다. 또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연출을 맡았던 조수원 PD와 '로열 패밀리'를 집필한 권음미 작가에게는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교되는 대목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성동일은 "데뷔 후 최초로 목욕탕 저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애드리브 없는 정극 연기를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고, 이준은 "캐릭터에 몰입해서 일기를 써본다거나 나쁜 상상을 많이 하는 것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권음미 작가는 '갑동이'가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감히' '살인의 추억'을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갑동이'는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이 훨씬 중요했다. '갑동이'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살인의 추억'과 다르게 공소시효의 문제다"라고 설명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갑동이' 성동일 이준 김민정 김지원 윤상현 [사진제공=CJ E&M]

봄을 닮은 노란빛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지원이라든지 쇄골 라인을 드러내며 물오른 미모를 보인 김민정에게는 몇 번의 발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공식 기자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성동일이 "막내 김지원에게도 질문해달라. 질문이 없으면 배우는 매우 창피하다"고 배려할 정도. 대게 여배우에게 관심이 집중됐던 타 기자간담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김민정은 누구에게도 진짜 자신의 모습은 드러내지 않는 치료감호소 정신과 수련의 오마리아 역을 맡아 이중적이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지원은 마틸다라는 필명을 가진 웹툰 '짐승의 길' 작가 마지율 역으로 분해 사건 해결의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갑동이'는 가상의 도시인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한 20부작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17년 전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지칭하는 '갑동이'에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스토리가 그려진다.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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