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는 8일 오후 2시 34분께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남동쪽 약 72해리(133㎞) 해상에서 남자 시신 1구가 엎드린 상태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을 항해 중인 선박이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그랜드포춘1호'가 최초 조난신호를 발신한 해점으로부터 동남동쪽으로 41해리(76㎞), 여수항에서는 뱃길로 90해리(165㎞) 가량 떨어진 원거리 공해상이다.
발견 당시 이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검정색 바지만 착용하고, 구명복이나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상태였다.
여수해경은 시신을 인양, 여수항으로 이송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여수 거문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선원 16명이 탄 화물선이 침몰해 2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여수해경은 항공기 4대와 함정 11척을 투입해 침몰지점에서 80km 떨어진 해역까지 범위를 넓혀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 3명과 시신 2구는 판문점을 통해 지난 6일 북한으로 송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