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종영, 시청률 낮아도 마니아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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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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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가득히' 종영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태양은 가득히'가 아쉬움 속에 종영했다. 3%를 채 넘기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그래도 '마니아'는 있었다.

8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연출 배경수)는 2.7%(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기황후'와 SBS '신의 선물-14일'이 기록한 29.2%, 8.9%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이어오던 '태양은 가득히'는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8년 전의 첫 만남처럼 흰 장미를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한 정세로(윤계상)와 한영원(한지혜) 미소는 마지막까지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박강재(조진웅)의 죽음은 그를 쏙 빼닮은 아이라는 희망을 낳았고, 서로를 위해 이별했던 연인 정세로와 한영원은 첫 만남을 재현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절망은 더욱 찬란한 희망을 피워낸 것이다.

함께할수록 불행해졌고, 사랑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수해야 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결국은 서로를 통해 구원을 받았다. 정세로와 한영원의 애끊는 감정들은 시청자들에게도 '사랑'이라는 불가항력의 힘에 대한 진한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아름다운 영상미는 물론 적재적소의 OST, 배우들의 호연이 조화를 이루며 높은 완성도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쉽지 않은 감정선을 이어가며 치밀한 열연을 펼친 배우들의 열정은 극을 이끄는 기폭제로 작용하며 명장면, 명대사들의 향연을 이뤄냈다.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탄생시킨 허성혜 작가가 만든 '태양은 가득히'의 명대사는 아직도 기억될 정도.

윤계상과 한지혜를 필두로 조진웅, 김유리, 이대연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가 뭉쳤던 '태양은 가득히'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지지를 받았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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