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지난 5년 동안 우리나라의 환경산업수출이 1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10년간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선진국 수준의 환경기술 개발이 환경산업수출에 더욱 큰 효과를 제공할 전망이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2009년 4월 출범한 환경산업기술원이 5년간 환경기술 연구개발 총 7300억원을 지원하면서 해외수출액은 지난 2009년 723억원에서 2013년 12배인 8663억원을 기록했다.
수출 대상국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확대·다변화했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 진출하는 현지화 전략도 추진했다.
앞서 환경기술 연구개발 지원은 지난 5년간 우수논문(SCI) 1471건의 발표로 이어졌으며 우수 환경기술의 해외사업화 실적도 지난해 1140억원을 기록하는 등 2009년 354억원과 비교해 3.2배 늘어난 상황이다.
환경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환경산업의 수출역량 강화 및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또 환경산업기술원이 지난해 환경마크를 받은 제품은 1만436개로 2009년과 비교해 60% 증가한 상황이다. 탄소성적표지를 받은 제품은 지난해 1284개에 달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환경마크제도는 도입 21년 만에 인증제품수 1만개를 돌파하는 등 국제환경라벨링네트워크(GEN) 가입 47개국 가운데 중국·독일에 이어 인증제품수 1만개를 돌파했다.
2009년 2월 도입된 탄소성적표지는 159개 기업, 1284개 제품이 인증 받아 온실가스 142만톤(이산화탄소 환산)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1년 도입된 그린카드도 735만장이 발급되면서 온실가스 35만톤(이산화탄소 환산)을 감축하는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오는 2016년까지 전체 환경정보의 81%를 개방해 환경정보 가치의 극대화 및 창조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011년부터 차세대 에코이노베이션(EI) 사업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선진국 수준의 환경기술 개발을 목표로 10년간 총 1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아토피·천식 등 환경보건문제 해결,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확보 등 사회문제 해결에 특화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녹조 등의 조류감시 및 제거,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CCS), 유해화학물질 사고 등 환경재난 대응 연구도 추진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후 환경개선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중국·동유럽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선제적 진출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환경기업의 수출지원 허브 역할을 하는 해외 환경협력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신흥 환경시장의 진출도 확대·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주 환경산업기술원장은 개원 5주년 기념식에서 “환경 창조경제센터, 환경피해구제 등 우리 기관이 수행하는 많은 과제들의 목적지는 환경복지 국가”라면서 “환경산업기술원은 국민이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산업기술원 환경정보포털 코네틱(www.konetic.or.kr)의 2013년도 이용자수는 지난 2009년보다 180% 증가한 2800만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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