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내셔널GC측은 8일(현지시간) 코스 각 구역의 잔디 길이를 발표했다.
잔디길이가 가장 짧은 곳은 ‘유리판’같다고 소문난 그린이다. 그린 잔디길이는 8분의 1인치(약 0.32㎝)다. 그 다음은 그린 바로 밖인 그린 칼라로 4분의 1인치(약 0.64㎝)다. 티잉 그라운드는 16분의 5인치(약 0.79㎝), 페어웨이는 8분의 3인치(약 0.95㎝), 세컨드 컷은 1과 8분의 3인치(약 3.49㎝)다.
세컨드 컷은 오거스타내셔널GC의 러프를 일컫는 말이다. 보통 러프는 ‘퍼스트 컷’(페어웨이옆 잔디가 비교적 짧은 구역)과 ‘프라이머리 러프’(잔디가 긴 구역)로 구분하지만 이 곳에서는 러프를 통틀어 ‘세컨드 컷’이라고 한다.
오거스타내셔널GC의 러프 잔디길이는 3.5cm정도로 위협적이지 않다.US오픈 개최코스의 러프(잔디길이 10∼15cm)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스윙·장비·그립에 유별나게 민감한 최경주(SK텔레콤)가 또 그립을 바꿨다.
최경주는 이날 연습라운드에서 퍼트할 때 ‘소(saw) 그립’을 선보였다. “약 3주전에 그립을 바꿨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소 그립은 오른손을 집게처럼 그립에 갖다붙이는 것으로 ‘집게 그립’과 비슷하다. 옆으로 톱질하듯 스트로크하는 형태다.
최경주는 2010년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사이드 새들’(게이트 볼 스타일) 퍼트 자세를 취했었다. 이는 미PGA투어 최다승(82승) 보유자인 샘 스니드가 한 때 채택했던 것으로 게이트볼을 하듯한 자세로 그립하고 퍼트하는 생소한 방식이었다.
최경주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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