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0곳 중 4곳, 선행문제 출제…서울보다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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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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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서울·경기·광주·대구 지역의 고등학교 10곳 중 4곳 이상이 신입생 입학을 앞두고 시행한 배치고사에서 선행문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69개 고등학교 수학 배치고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은 서울 73개교, 경기 64개교, 광주 29개교, 대구 3개교 등 모두 169개교며 일반고 122개교, 자율고 35개교, 특수목적고 12개교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169개교 중 43.8%에 해당하는 74개교가 선행문제를 냈다. 학교별로는 외국어고가 58.3%로 가장 높았고, 자율고 48.6%, 일반고 41.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53.1%, 광주 37.9%, 서울 37.0%로 집계됐다.

일부 학교는 1학년 2학기 수학Ⅱ 마지막 단원인 ‘지수와 로그’에서 문제를 냈고, 대학교 2학년 과정인 ‘정수론’의 ‘페르마 소정리’를 이용해 푸는 문제를 낸 곳도 있었다.

사교육걱정은 “선행문제를 내는 배치고사는 학생들이 고교 과정을 미리 공부하고 오도록 하는 빌미가 됐다”며 “배치고사를 치르지 않더라도 중학교 내신 성적이나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1학년 반 편성과 영어·수학 수준별 반 편성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이른바 ‘선행학습 금지법’은 오는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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