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신세계 상업사박물관의 자료를 보면 1980년대 이전까지 신세계백화점은 비치백, 조미료 등 작은 소품을 사은품으로 주로 증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1990년대 들어서면서 이불, 그릇, 냄비, 프라이팬 등 생활용품이 백화점 사은품으로 처음 등장했다.
1990년대 말 IMF 이후로는 삼성·LG 등의 청소기, 가습기와 같은 소형 가전제품이, 2000년대 들어서는 일본산 도자기 세트, 독일산 냄비·프라이팬이 사은품으로 주어졌다.
2000년대 중반에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알뜰 소비 심리를 겨냥한 패션 장바구니를 별도로 제작해 증정하기 시작했다.
'금(金)치'로 불릴 정도로 김치 가격이 치솟았던 2010년 가을에는 김치냉장고 구매 고객에게 프리미엄 포기 김치 교환권을 주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외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사은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소니아리키엘 우산, 멀버리 에코백, 코치 향초 등 생활소품을 비롯해 서정희, 정헌조, 양재열, 백예리, 박아름 등 유명판화 작가의 미술품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작년 가을에는 독일의 유명 디자인 생활용품 회사인 라이젠탈과 협업해 만든 백팩·쇼퍼백을 받기 위해 오픈 전부터 줄을 서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봄 정기세일을 맞아 이탈리아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쉐르보와 솝잡고 보스톤백을 사은품으로 선보였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고객들이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신세계만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사은품을 선보였다"면서 "이번 쉐르보 보스톤백처럼 활용성과 소장가치가 높은 사은품을 계속 선보여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이미지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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