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리오2’가 뮤직페스티벌 쇼케이스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야생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도시형 앵무새 ‘블루’가 자신과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쥬엘’을 만나 개구쟁이 세 아이를 낳고 평화로운 삶을 이어가다 아마존에서 자신들의 동족인 파란 마코 앵무새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쥬엘의 설득에 못 이겨 아마존으로 떠나면서 벌어진 일들을 담았다.
미국버전에는 제시 아이젠버그(블루 역), 앤 해서웨이(쥬엘 역), 저메인 클레멘트(나이젤 역), 제이미 폭스, 윌 아이엠, 부르노 마스, 앤디 가르시아, 크리스틴 체노웨스, 조지 로페즈, 트레이시 모건, 레슬리 만, 로드리고 산토로, 레이체 크로우, 아만들라 스텐버그, 피어스 가뇽이 목소리 연기를 했다.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이 블루 역을, 써니는 블루의 아내 쥬엘 역을 맡았다. 배우 류승룡은 악역 나이젤을 연기했다.
앞서 ‘리오2’는 류승룡이 부른 ‘잘 될 거야’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필(feel) 충만한 류승룡의 연기에 모두들 배꼽을 잡았다. ‘겨울왕국’ 엘사 다음은 류승룡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써니는 “아쉽게도 저보다 나중에 더빙을 해서 류승룡의 목소리 연기를 들으면서 더빙하지는 못했다. 나중에 ‘잘 될거야’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대박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임시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포스터 촬영 현장을 찍었던 메이킹 영상을 공개했는데 사실, 굉장히 어색했다. 함께 더빙을 한 것이 아니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나중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 커플 영상을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쥬엘의 영어버전은 할리우드 스타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부담감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는지 궁금했다.
“‘리오’ 1편을 정말 좋아해 앞뒤 따지지 않고 더빙에 참여했는데, 알고보니 역할이 앤 해서웨이가 했고, 세 아이의 엄마라는 캐릭터라 현실로 다가오더라고요. 별 수 있나요?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죠. 더빙판 연출 감독님이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봐온 애니메이션을 맡았던 감독님이셨어요. 작품 얘기를 하면서 믿었죠. 전부 다 감독님에게 맡기자라고 생각했어요. 같이 만들어간다는 느낌으로 해달라고 하시는데 감사했죠.”
이어 “뮤지컬을 했던 경험으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연기에 특히 신경을 썼다. 정말 중요한 장면이라고 느꼈다. 관객들에게 매력적이면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야하는 부분이라 특히 심혈을 기울였다. 사실 제 목소리가 어려서 조금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가수답게 감미로운 목소리로 연기해 귀를 집중시켰다.
작품 외적인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었다. 예능과 뮤지컬, 더빙을 넘나드는 써니. 분야별 매력에 대해 물었다.
특히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써니는 “지금이 인생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항상 밝을 수만은 없다. 그런 상황에서 ‘꽃할배’를 통해 진짜 힐링이 된 것 같다. 여행도 즐겼다. 할배들한테 좋은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너무나도 기뻤고 감사했다. 말씀 하나하나가 전부 피가 되고 살이 됐다. 밝고 천진난만한 저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셨다”는 써니는 “지금이 중요한 시기니 더욱 즐겨라. 나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는 말씀을 듣고 이 순간 모든 일을 즐기려고 한다”고 회상했다.
‘리오2’는 내달 1일 3D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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