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포럼 이틀째, 주요화두는 ‘경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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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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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博鰲)포럼 개최 이틀째를 맞아 열띤 토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화두는 단연 ‘경제 전망’이었다.

9일 디이차이징왕(第一財經網)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회의 첫날인 8일부터 9일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모인 참석자들은 개혁, 창조혁신, 지속 가능한 발전 등 3대 주요의제를 놓고 논의 중이다.

지난 8일 중국 텅쉰(騰訊)과의 인터뷰에서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정부의 간접 경기부양책에 대해 "중국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미세 경기부양 조치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소기업 세제혜택 확대,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금융지원, 철도건설 투자·융자시스템 개혁 등을 골자로 한 ‘미니 경기부양책’과 관련해 폴슨 전 장관은 "중국 경제는 성장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며 성장속도가 둔화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지나친 인워직 부양 조치의 역효과를 우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자문이자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명예원장은 중국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대해 "환태평양 국가 중 대국은 모두 기본적으로 중국과 무역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거 글로벌 무역은 고소득 공업국가가 설정한 규칙에 따랐지만 이젠 신흥시장, 특히 중국의 굴기라는 새로운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면서 "이들 국가가 협상에 참여해 새로운 행위규칙을 제정하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커창 총리는 10일 오전 열리는 공식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경제 분야 개혁조치를 설명하면서 올해 중국 경제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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