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포털 바이두, 최대여행사 시트립 인수합병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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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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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 산하 온라인여행사이트 취날왕과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시트립 인수합병 논의.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포털공룡 바이두(百度)가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이트 셰청왕(携程網 ㆍ시트립)을 인수합병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9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 산하 온라인웹사이트 취날왕(去哪兒)이 시트립과 인수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직 협상은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지분비율이나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취날왕과 시트립 시장가치를 각각 30억, 7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두 기업간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1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이트가 탄생하는 셈이다.

두 회사간 인수합병 논의 소식이 전해진 8일 미국 증시에서 시트립과 취날왕 주가는 각각 14.65%, 10.41% 올랐다. 또한 취날왕을 소유한 바이두 주가도 5.2% 오른 150.96 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들어 시트립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에 중국 3대 IT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阿里巴巴), 텅쉰(騰訊 텐센트)이 속속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올해 초 텅쉰은 2곳의 기업과 함께 중국 온라인여행사 퉁청왕(同程網)에 약 5억 위안을 투자했다.

알리바바도 지난해 온라인여행사이트 충유왕(窮游網)과 모바일 여행앱 자이루상(在路上)을 잇달아 매입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실제로 바이두의 시트립 인수합병 협상 소식이 전해지기 전인 올초엔 알리바바가 시트립과 인수 협상을 논의 중이라는 소문도 시장에 떠돌았다.

이처럼 중국 IT기업들이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중국인의 소득 향상과 함께 인터넷 보급 확대로 시장 전망성이 밝기 때문이다.

중국 아이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여행시장 규모는 2204억6000만 위안(약 3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급증했다. 아이리서치는 오는 2017년까지 중국 온라인여행 시장은 연평균 20.5% 늘어나 현재의 두 배가 넘는 4650억1000만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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