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사는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북한의 도발 유형을 20여 개로 분류해 대비책을 세워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도 비무장지대(DMZ) 등 접경지역에서 국지전 등 북한의 도발 유형을 30여 개로 상정해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무인기 도발은 이들 유형에서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한미연합사에서 지난 수년간 북한의 무인기 도발 가능성에 대한 토의나 협의는 한 차례도 없었다"며 "이제야 북한의 무인기가 실제적인 위협이라고 인식하고 대비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윤희 합참의장과 커티스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공동으로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의장과 미국에 출장을 간 스캐퍼로티 연합사령관은 지난 7일 화상통화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합참은 작년부터 무인기를 이용한 북한의 테러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고 전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300여 대의 정찰용 무인기 '방현-Ⅰ·Ⅱ'와 10대 미만의 공격용 무인타격기, 10여 대의 정찰용 무인기 '시멜' 등을 보유하고 있고, 다목적 무인기인 '두루미'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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