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 현대차의 중국 합작업체인 베이징기차의 쉬허이(徐和誼) 회장이 8일 보아오(博鼇)포럼에서 "올해 하반기에 홍콩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언했다고 중국신문사가 9일 전했다.
쉬허이 회장은 2006년 회장취임 이후에 여러차례 상장시도를 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베이징기차는 다임러에 지분 12%를 양도하고 베이징벤츠의 지분율을 51%로 올리는 지분조정을 했다. 베이징벤츠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한 후 지난해 말 상장을 시도했지만 심사 등 여러가지 이유로 상장일정은 올해 말로 미뤄졌다. 쉬 회장은 상장으로 인한 자금모집 규모는 200억위안(한화 약 3조4000억원) 가량이다.
베이징기차는 중국 로컬 업체중 1위를 목표로 잡고 있고 규모확장에 나서고 있다. 2013년 전후로 베이징기차는 전장(镇江)기차와 창허(昌河)기차 등 5곳의 자동차업체를 인수했다. 상장을 통해 모집된 자금은 규모확장과 설비투자, 기술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쉬 회장은 베이징기차가 유럽과 미국지역의 자동차브랜드를 인수한다는 소문에 대해 "그런 사실 없다"고 대답했다. 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업체와 합작을 통해 내년에 전기차브랜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베이징기차는 미국 전기차 전문 엔지니어링업체인 아티바(Atieva)의 지분 25.2%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쉬 회장은 베이징의 스모그현상에 대해서도 "자동차는 문제가 없지만,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의 품질이 나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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