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자들이 권유했던 책들 면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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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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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국가지도자들이 주변에 권유했던 책들이 9일 홍콩 명보를 통해 소개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성(省)급 간부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찬란한 고난'(苦難輝煌)이란 책을 추천했다. 이 책은 중국 국방대 전략연구소 소장인 진이난(金一南)이 2012년 출간한 책으로 중국 공산당의 탄생과 성장, 성숙 과정과 나아갈 방향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시 주석이 자신의 통치 구호인 '중국의 꿈'(中國夢)을 구상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미국의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제3차 산업혁명'에 주목했다. 그는 2012년 책 출간 당시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에 이 책에 대해 관심을 두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신화통신은 영어에 능통한 리 총리가 시간 여유가 있을 때에는 영어 책을 보면서 세계 경제와 기술 발전 추이를 읽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정치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19세기에 쓴 '구체제와 대혁명'은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위 서기의 추천서로 회자하면서 이미 중국 정치권에서는 유명 도서가 됐다. 이 책은 2012년 말 왕 서기가 부정부패 방지 분야의 학자들과의 좌담회 자리에서 추천한 뒤 인기를 끌었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단들도 대부분 이 책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독서광'으로도 알려진 왕 서기는 청나라 강희제(康熙帝) 시대 명대신인 진정경(陳廷敬)이 주인공인 장편 역사소설 '대청상국'(大淸相國)도 추천서로 꼽았다.

이밖에 왕양(汪洋) 부총리가 추천하는 책은 미국 뉴욕타임스의 유명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 '세계는 평평하다'다. 그는 여러 차례 이 책을 추천했다.

한편 중앙기율검사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각급 공산당 간부들을 위한 추천서 56권을 공개했다. 정치·역사·경제·철학·법률 등 여러 분야를 포괄한 추천서 중에는 '인민해방군 모범병사'로 추앙받는 레이펑(雷鋒)의 전기와 시 주석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전기, 지방관리의 모범으로 평가되며 '혁명열사'로 불리는 자오위루(焦裕綠)의 전기, 시 주석이 저장(浙江)성 서기 시절 신문에 기고했던 칼럼 모음집인 '지강신어'(之江新語)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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