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인대회 우승자 위안부 소신발언에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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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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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2012년 미스 인터내셔널에서 1위를 차지했던 요시마쓰 이쿠미가 지난달 29일 미국 C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요시마쓰는 "일본 우익 인사들 사이에서 당시 8만~20만 명의 여성은 모두 매춘부였기 때문에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실제 증언을 듣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다른 의견이 다양하게 있겠지만, 실제로 당시 이 같은 처지에 놓인 여성들이 있었던 것은 틀림이 없다"면서 "일본인으로서 이들의 발언을 부끄럽게 느끼고 있으며, 한 여성으로서 이 사과가 문제시되는 것 자체가 슬프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일본 국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요사마쓰의 발언이 일본에 알려진 뒤 그의 페이스북에는 “너는 공산당원이냐”, "교양 없이 미묘한 국제정치 문제를 말하지 말라”, “무식한 미인”, “위안소는 조선인이 만들어 조선인이 이용한 창녀촌” 등 비난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요시마쓰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방송에서의 발언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혼란과 오해가 초래된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저는 여성이 생생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되길 바라고 있다. 위안부로 지내야 했던 여성의 삶, 또 그런 상황에 몸을 내맡기지 않으면 안 됐던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슬프게 느끼고 있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사진] 요시마쓰 이쿠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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