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주진형 효과'로 주가 8%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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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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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모든 임원에게 자사주를 사도록 한 지 약 보름 만에 이 회사 주가가 8% 넘게 뛰어올랐다.

책임경영 의지를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가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지속되는 적자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이 회사에서 '임원주주제도'를 도입한 전월 25일부터 이날까지 3495원에서 3780원으로 8.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2.74%를 5%포인트 이상 웃돈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모든 임원을 대상으로 일정비율 이상 자사주를 강제적으로 사도록 하는 임원주주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주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임원이 제도 시행 후 사들인 주식만 현재까지 27만9229주(0.33%)에 이른다.

가장 많이 매입한 임원은 주 사장으로 총 5만8150주를 샀다.

오희열 IB사업본부 본부장(4만6400주)이나 예규창 에퀴티운용팀 팀장(3만6897주), 김현국 금융상품영업팀 팀장(3만6500주), 박재황 부사장(2만9992주)도 최대 4만6000주 이상을 매수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직급에 따라 취득비율을 정한 뒤 이를 초과할 경우는 자유롭게 사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지원은 전혀 없는 만큼 적극적인 책임경영 의지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든 임원이 자사주를 사들인다면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읽힐 것"이라며 "다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주가 오름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013회계연도(4~12월) 6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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