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최근 점심 시간이면 명동이나 을지로,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가에 워킹화를 신은 직장인들이 부쩍 눈에 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점심 시간을 이용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들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일명 '워런치 족(워킹과 점심의 합성어)'으로 불리는 이들은 점심 시간에 짬을 내 걷기 운동을 즐기는 직장인을 뜻한다.
워런치 족이 등장하면서 가장 신이 난 곳은 워킹화 업계다. 올해 워킹화 '에스웨이브 2'를 출시한 휠라는 지난달 워킹화 매출이 전달대비 약 300% 가량 늘었으며, 최근 일주일 간 주간 매출도 전달 동기간(3월 1일부터 1주일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G마켓 워킹화 판매율을 전달대비 약 150%, 옥션 155% 신장했다.
이에 관련 업계도 올해 워킹화 시장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약 1조 5000억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휠라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워런치족과 같이 일상에서 걷기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정장과 하이힐을 착용하는 전통 오피스룩에서 활동성을 강조한 비즈니스 캐주얼이 트렌드가 되면서 워킹화가 필수 아이템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워킹화를 찾는 20~40대 직장인 고객층이 많아졌다"며 "특히 신발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실속 있는 워킹화가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