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2차피해에 네티즌 “광대역 탈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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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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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2차피해 [사진=씨티은행 홈페이지]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지난해 씨티은행에서 유출된 고객정보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등 2차 피해가 생기면서 피해자들의 불안과 분노가 터지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2차피해 소식에 네티즌들은 “광대역 탈곡기” “개인정보 유출 2차피해 없다고 그렇게 말하더니 결국 털렸네” “불안하다 믿을 수가 없네” “이제 주민등록번호는 공유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9일 씨티은행 측은 지난해 12월 유출됐던 고객 개인정보 일부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강북경찰서는 보이스피싱 국내조직이 유출된 고객정보를 통해 해당 고객들에게 연락한 뒤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챘다고 밝혔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이번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고객 대출정보 1912건은 지난해 말 창원지검 수사 당시 밝혀졌던 유출 정보와 거의 100%로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전직 직원 박모(38·구속)씨가 대출모집인들에게 빼돌린 정보가 이번 보이스피싱 사건에 이용됐다는 것으로 당시 유출된 정보 가운데는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직장명·대출금액·대출만기일 등이 포함돼 있다.

씨티은행은 고객들께 일일이 통지를 하고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게 게시했다. 2차 피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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