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1970~80년대 추억의 거리로 유명한 전남 보성 경전선 ‘득량역’이 또 다시 추억몰이에 나선다.
코레일은 지난 3월부터 ‘득량역 재생 프로그램 테스크 포스팀(T/F)’을 운영하고 4월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이한다.
우선 득량역에 도착하면 ‘풍금치는 득량역장’을 만날 수 있다. 남도해양열차 S-train과 경전선 무궁화호가 설 때마다 득량역장의 연주가 울려 퍼진다.
낡은 풍금을 연주하는 득량역장의 모습은 7080 시골 번화가의 모습을 고스라니 재현한 득량역 주변 거리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어린 시절의 추억과 향수를 자아낸다.
역 주변에 야생화 단지도 조성했다. 2만㎡의 화단에는 전남 보성군의 지원으로 비올라, 꽃잔디, 금잔화 등 8종의 야생화 5만여 본을 식재해 4계절 아름다운 꽃을 즐길 수 있다.
인근 오봉산 편백나무 숲과 소원바위를 연결하는 약 2km 산책로와 쉼터도 만들어 관광객에게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철도변에는 동백, 백일홍, 철쭉 등 2000여 그루의 나무도 추가로 심었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남도해양열차(S-train)와 득량역을 테마로 한 철도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득량역 프로그램은 역전 추억의 거리에서 50년 넘게 문을 열고 있는 이발소, 38년 역전다방, 35년 떡방앗간 등을 체험하고, 100년 전통 강골마을, 율포해변, 녹차밭 등을 둘러 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
득량역의 체험거리도 늘었다. 보성군은 ‘득량 추억의 거리 문화전시공간 조성사업’을 벌여 ‘역전롤러장’, ‘오락실’, ‘실외전시공간’ 등을 조성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을 계획이다.
박석민 코레일 전남본부 영업처장은 “득량역은 아버지 어머지 세대의 소중한 추억을 자녀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며 “관광주간 등 가족여행에서 많은 분들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