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0.7로 2월보다 0.4% 낮아졌다. 달러화 등 계약 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 하락폭도 0.4%로, 원화 기준 수출물가 하락폭과 같았다.
한은은 중국의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석유제품과 철광제품 수출가격이 모두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0.2%), 제트유(-2.3%) 등 석탄·석유제품과 동1차정련품(-7.1%), 알루미늄판(-0.8%) 등 제1차금속제품 가격이 전월대비 감소했으며, 플래시메모리(-2.9%), TV용LCD(-0.5%) 등 반도체·전자표시장치도 하락했다.
3월 수입물가 또한 99.61로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프로판가스(-11.9%), 부탄가스(-10.3%) 등 석탄·석유제품과 자일렌(-6.4%), 메탄올(-6.2%) 등 화학제품, 비철금속, 1차제품, 전기·전자기기의 수입가가 골고루 빠졌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의 수요 부진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