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①] '골든크로스', '쓰리데이즈' 독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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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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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크로스' 첫방송 [사진제공=KBS]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골든크로스'가 수목극 대전에 합류했다. '감격시대' 종영 이후 독주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쓰리데이즈'와의 한판 대결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극본 유현미·연출 홍석구)는 5.7%(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앞서 방송했던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 마지막회(12.3%) 보다 약 7%나 하락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앙큼한 돌싱녀'(8.2%), SBS '쓰리데이즈'(11.3%)와 비교했을 때에도 부진한 성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딸 강하윤(서민지)의 살해자로 지목된 강주완(이대연)과 그의 아들 강도윤(김강우), 그리고 탐욕에 눈이 멀어 계략을 꾸미는 마이클 장(엄기준)과 서동하(정보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숫자 하나만 바꿔주면 50억을 주겠소". 절대 권력층으로부터 들어온 은밀한 제안에도 양심을 지킨 이 시대의 가장 강주완이 한순간에 딸을 죽인 살인법으로 몰락하면서 극은 전개됐다.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복수심에 불타 냉철한 인물로 변신하는 강도윤의 모습은 흥미를 더했다.

모든 사건의 시작은 바로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0.001% 실세들의 비밀 클럽 '골든크로스'였다.

서이레(이시영)와 강도윤의 만남도 시청률을 이끌 주요한 관전 포인트. 서이레는 그토록 죽이고 싶었던 악의 주범 서동하의 딸이었으며, 강도윤은 이곳에 안주하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 이제 곧 성공할 것만 같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앙숙인 집안의 두 사람이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서 걸음마를 뗀 '골든크로스'가 박유천, 손현주를 필두로 한 '쓰리데이즈'의 독주를 잡는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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