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내부서 ‘안철수’ 비판 봇물…리더십 시험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10 09: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왼쪽)·안철수 공동대표.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기초선거 무공천 재검토 결과 발표를 앞둔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궁지에 몰린 안 대표는 10일 오전 발표되는 결과에 따라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어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으로 회군할 경우 당내 강경파의 입지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공천 철회 여부가 야권 세력재편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입법 관철을 주도한 오영식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무공천 재검토를 위한 ‘당원투표+여론조사’ 방식과 관련,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결단을 통해 방침을 결정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당내 의견 수렴과 근본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점 등을 고려할 때 안철수·김한길 대표가 결단해서 어떠한 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의원은 “(새정치연합의 무공천 결정으로) 하나의 선거에서 두 개의 규칙으로 진행, 국민의 선택권과 기본권이 근본적으로 침해되고 훼손되는 문제가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국민적 공감과 충분한 의견이 있다면 지도부의 결단으로 국민에게 이해를 구할 수도 있는 사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도부의 결단 쪽이 오히려 더 옳았다는 말이냐’라는 질문에 “아쉬운 점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오 의원은 “당내 여러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이 문제를 정리한다면 당내에선 (더 이상) 왈가왈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날(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과 관련해 “정치인이 거짓말 못지않게 금기시해야 할 것이 자기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결국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행위”라며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이 해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사실상 안 대표의 정치행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정 고문은 “무공천 논란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인 지방선거가 잘못 치러질 위기를 맞기도 했고 국민의 불신을 샀다”고 주장한 뒤 “무공천 논란으로 인한 혼란과 잡음은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를 가릴 전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전당원투표 및 국민여론조사관리위원회(위원장 이석현)’는 전날(9일) 오전 10시45분께부터 오후 10시까지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관리위는 ‘원본 데이터’를 분석하지 않고 자물쇠를 채워 금고에 보관했다. 현재 데이터 합산 작업 중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