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킷 전달망’이란 기존 회선기술 기반 전달망과 동일한 서비스 품질 및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패킷기술 기반 전달망을 의미한다. 또 ‘보호절체기술’이란 사용중인 망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회경로를 통해 트래픽을 복구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데이터를 끊김 없이 꼭 전송해야 하는 긴급한 수술시의 컴퓨터의 사용이나 증권시장, 외환시장 등에 통신장애를 최소화 할 수 있어 통신사업자나 장비업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영국의 경우 증권망에서 몇 초의 장애로 인해 엄청난 손해를 불러 일으킨 사례가 있으며 영국통신사에서 밀리미터초(msec) 단위의 통신보장이 되는 전용망이 나오자 2009년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될 정도의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ETRI는 본 기술이 대도시를 연결하는 전달망과 또 전화국에 이르는 메트로망까지 사이에서 통신장애시 긴급 복구가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그동안 IETF(인터넷국제표준화기구)와 ITU-T가 주장하는 국제표준안이 서로 달라 문제였는데 이를 단일표준으로 주도했고 이들의 장점을 살려 융합해 해결책을 도출, 표준제안을 통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국제 단일 표준 완성은 IETF 문서 및 ITU-T 표준 문서의 에디터쉽을 ETRI가 모두 확보한 상태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ETRI는 이번 표준이 단일 국제표준으로 추진됨에 따라 관련 통신망 장비와 망사업자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핵심 IPR을 보유하고 있는 ETRI를 통해 국내 통신 장비 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흥남 ETRI 원장은 “그동안 유선망 장비는 글로벌 장비업체가 주도권을 갖고 시장을 움직였는데 이번에 국내 연구진에 의해 핵심 IPR로 국제표준을 완성한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DC가 발표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MPLS-TP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캐리어이더넷 장비 시장은 지난해 약 84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53%의 고성장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4일까지 스위스 제네바 ITU회의장에서 개최된 패킷전달망 보호절체기술과 관련된 국제표준화 회의장면_맨 왼쪽이 관련 표준화그룹 부의장인 ETRI 류정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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