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부담, 서울ㆍ경기지역 높아…비싼 집값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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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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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주택금융공사(HF)는 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주택구입물량지수(HOI)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ㆍ개선한 주택구입물량지수(이하 K-HOI, 코이)를 신규 도입해 연단위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코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을 전체 아파트 재고량으로 나눈 값으로, 거주지역(세종시 제외, 16개 지역)의 아파트 중 내 소득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물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말 현재 전국 기준 중위소득가구가 주택구입을 위해 소비할 수 있는 금액은 자기자본(6405만원)과 주택담보대출가능금액(1억8253만원)을 합한 2억4658만원이었다.

이 금액 이하의 아파트는 전체 689만여 세대 중 436만여 세대로 전국 기준 코이는 6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이가 높을수록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 구입이 쉽다는 의미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지역의 코이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는 이에 대해 "서울ㆍ경기지역의 가계소득 및 순자산규모가 전국 상위권이나 주택가격이 높아 지역 총 아파트 수 중 구입 가능한 아파트 수가 다른 지역 대비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산지역의 소득수준은 서울 다음으로 높았다. 자기자본 규모는 전국 최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전국 중위권 수준으로 유사한 소득수준에 있는 서울, 경기에 비해 코이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돼 아파트 구입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이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95.8)으로 전국 최저인 서울(27.4) 대비 3.5배였다.

공사는 2008년부터 매 분기 공표해오던 주택구입부담지수(이하 K-HAI, 카이)와 더불어 코이 또한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앞으로 가계소득, 대출금리 등 금융부문과 아파트가격 등 부동산부문의 통계를 결합해 주택을 구입할 때 참고할 만한 2대지수를 정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카이(K-HAI)는 중간소득 가구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출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 부담이 커지는 것을 뜻한다.

지난해 4분기 말 전국 기준 카이는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전분기 말 대비 1.5포인트 오른 53.8로 나타났다.

서울을 제외한 전 지역의 카이가 전분기 말보다 올랐다. 대구ㆍ충남ㆍ경북지역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으로 인해 지수가 상승했으며, 서울은 주택가격이 떨어져 지수 하락의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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