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해 12월 유출된 정보 일부는 실제 보이스피싱에도 악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창원지방검찰청은 두 은행 고객정보 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대출업자로부터 압수한 USB드라이브를 추가로 발견, 이들 은행에서 5만여건이 추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 유출된 정보는 SC은행 4만건, 씨티은행 1만건으로 이름, 전화번호, 직장명 등 단순정보로 지난해 유출이 확인된 것과 같이 고객들의 대출 채무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 강북경찰서는 씨티은행으로부터 유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이모씨 등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대출 상환예치금 명목으로 3천7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창원지검은 SC은행 IT센터 외주업체 직원 이모씨, 씨티은행 대출담당 차장 박모씨, 대출모집인 3명 등 5명을 금융실명제법, 정보통신망법 위반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씨티은행에 근무했던 박씨는 회사전산망에 저장된 대출 채무자 3만4000명 정보를 A4용지에 출력해 외부에 유출시켰다.
SC은행 외주업체 직원 이씨는 은행 전산망 내 저장된 고객정보를 USB에 복사해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