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연 4.0%로 상향조정…물가 전망 2.1%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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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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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연 4.0%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종전 2.3%에서 2.1%로 낮췄다.

10일 한은은 '2014년 경제전망(수정)'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상반기 3.9%, 하반기 4.0%로 연간 4.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출증가세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여건 및 기업 투자심리 개선으로 내수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수정치가 이전 전망치보다 높아진 것은 한은의 국민계정 통계 개편에 따른 것이다. 한은은 최근 GDP 등을 산출하는 국민계정 통계의 기준년을 2005년에서 2010년으로 개편하고, 새로운 국제기준을 적용한 국민계정체계(2008 SNA)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10년 기준 명목 GDP 규모는 1265조3000억원으로 2005년 기준에 비해 7.8% 확대됐다.

올해 민간소비는 연간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종전 전망치(3.4%)보다 하향 조정됐다. 설비투자는 5.7%로 종전(5.8%)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역시 소폭 낮아졌다.

반면 건설투자는 1.9%로 이전(1.6%)보다 상향 조정됐다. 

통계 개편으로 새롭게 추가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올해 연간 7.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는 연구개발(R&D) 투자 등이 포함된다. 

수출은 6.5%로 이전(7.2%)보다 0.7%포인트 낮아졌고 수입도 5.7%로 기존 전망치(7.0%)보다 1.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지출부문별 기여도는 내수가 2.0%포인트, 수출이 1.9%포인트로 추정돼 대체로 비슷했다. 국제유가 하락 등 수입단가 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국내소득(GDI) 증가율은 4.7%로 예상됐다. 지난해에 이어 GDP 성장률(4.0%)을 웃도는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1%를 제시하며 종전 전망치(2.3%)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농산물ㆍ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ㆍ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2.6% 및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동절기 온화한 기상여건에 따른 농산물가격 약세 장기화, 등록금 동결 등을 반영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경영정상화 방침에 따라 여타 공공요금도 자구노력 추진 이후 인상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기상여건 악화로 인한 농산물가격 급등 등 상방리스크와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등으로 인한 원자재가격 추가하락 등 하방리스크가 혼재돼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물가경로는 중립적"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상반기 290억 달러, 하반기 390억 달러로 연간 6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 전망치(550억 달러)보다 흑자폭이 130억 달러 확대됐다. 2015년 중 경상흑자 규모는 580억 달러 내외로 예상했다.

한은은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2013년 6.1%에서 2014년 4.7~4.8%, 2015년에는 3.7~3.8%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의 경우 올해 취업자 수는 상반기 63만명, 하반기 38만명으로 연간 5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초 예상했던 43만명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실업률은 3.2%로 종전 전망치(3.0%)보다 0.2%포인트 확대됐고, 고용률은 60.2%로 예상했다.

한편 2015년 경제성장률은 4.2%, 소비자물가는 2.8%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각각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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