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위기 이후 증시 외국인 투자비중 33%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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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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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겪은 이후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 비중이 33%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본시장이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는 게 금융당국이 내린 평가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 비중은 지난 1999년 말 18.9%에서 작년 말 32.6%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채권 시장 비중은 0.3%에서 6.8%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부문 환경이 개선됐고 금융산업이 빠른 성장을 이뤘다"며 "그 결과, 외국자본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1999년 말 456조원에서 작년 말 1325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권시장 규모(상장잔액 기준) 또한 4배 뛴 1396조으로 늘었다.

금융투자상품 시장을 보면, 원금 보장상품 시장뿐만 아니라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성 상품시장도 함께 성장했다.

주가연계증권 판매 규모는 2004년 말 5조6000원에서 작년 말 46조원으로 8배 이상 늘었다. 

펀드 시장 침체는 여전했다. 펀드 수탁고는 2008년 말 359조원에서 작년 말 기준 335조원으로 되레 줄었다.

증권업계는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증권사 진입장벽이 낮아진 결과, 1999년 말 3월 기준으로 53개였던 증권사 수는 작년 말 62개로 늘었다. 이 기간 총자산은 35조원에서 270조원으로 8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수수료율은 온라인 거래 증가와 증권사간 경쟁으로 0.48%에서 0.10%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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