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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아메리카 사옥 전경.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현대캐피탈의 미국법인인 현대캐피탈 아메리카(HCA)가 임원진 교체를 단행했다.
최근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이 10년 만에 사내 슬로건을 변경하는 등 변화를 꾀하면서 현대캐피탈 글로벌 회사에도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HCA는 지난 달 폭스바겐 신용회사에서 근무했던 조안나 셰리를 신임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조안나 부사장은 마케팅 및 제품 개발 분야 전문가로 EMI 솔루션, 카 펙스, 포드 자동차 등을 거친 글로벌 브랜드 매니저로 평가받고 있다.
인적자원 컨설팅 회사인 모건 사무엘의 로버트 J. 수석 클라이언트 파트너는 "조안나 부사장은 자동차 및 기업의 마케팅 분야에 깊은 경험이 있어 HCA에서 이상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HCA는 현대캐피탈이 진출한 10개국 글로벌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말 미국 JD 파워의 소비자금융 만족도 조사에서 각각 1위(기아차금융)와 3위(현대차금융)를 차지했다.
이같은 성과는 정 사장의 서비스 혁신에서 비롯됐다. HCA는 고객의 신용정보 검토 및 상품조건 제안시간을 미국 업계 평균인 15분에서 9분대로 약 40% 가량 단축했다.
또한 다양한 고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미국 현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HCA는 지난해 전년(2530억원) 대비 6.7% 성장한 27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기도 했다.
정 사장은 이와 함께 최근 현대캐피탈의 경영방침을 10년 만에 재수정한 바 있다.
변경된 슬로건은 △전략과 실행(Strategy+Execution) △빠름(Speed) △끝없는 변화(Never Ending Change) △다양하지만 하나(Diverse yet United)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법인 인사가 국내 현대캐피탈의 경영 전략과 시너지를 발휘, 글로벌 회사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CA는 현재 현대자동차 금융을 통해 약 4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미국 전역에서 딜러의 요구에 맞는 금융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 확장, 마케팅 변화 등으로 급진적인 전략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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