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수출액이 시장전망치를 크게 밑돌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3월 수출입 총액은 332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0% 감소했다.
그 중 지난달 수출은 1701억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이는 4.8%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도 크게 하회하는 결과다. 이로써 중국 수출은 지난 2월 18%나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 또한 11.3% 감소한 1624억 달러를 기록해 3.9% 증가 예상치를 대폭 밑돌았다.
이와 함께 3월 무역수지는 수입감소분이 수출 감소분을 초과해 흑자로 기우는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3월 무역수지 흑자액은 77억 1000만 달러로 사전 예상치인 18억 달러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965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감소했다. 수출은 4913억 달러로 3.4% 줄었으나 수입은 4746억 달러로 1.6% 늘었다. 1분기 무역 흑자는 167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중국의 유럽에 대한 수출입 총액은 6.3% 상승해 대외무역총액의 14.2%를 차지했다. 이밖에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대한 수출입 총액은 각각 0.9%, 2.6%, 2.0% 늘었으나 홍콩에 대해서는 33.3%나 줄었다.
정웨성(鄭躍聲) 해관총서 대변인은 "올해 1분기 수출입이 모두 부진했으며 수출은 대폭 감소했다"면서 "중국의 무역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정부의 안정적인 무역 성장 정책이 추진되면서 2분기에는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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