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이화경 부부 "가격 올리고 직원 월급 내려 챙긴 돈이 무려 1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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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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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담철곤 오리온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 부부가 직원들보다 무려 30배나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지난해 1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지만 직원들은 평균 3000만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지난해 각각 53억9100만원, 43억7900만원의 연봉을 회사에서 수령했다. 여기에 배당금까지 더하면 이들 부부는 오리온에서 총 수백억원을 챙겼다.

이는 제과업계 뿐 아니라 전체 식품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롯데제과 대주주인 신동빈 회장과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오리온 직원들의 연봉은 이들 부부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수준이다.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의 연봉은 업계 최고 수준이지만 직원들의 월급은 꼴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제과업계 1인당 평균 연봉은 롯데제과 4070만원, 크라운제과 3630만원, 해태제과 3510만원, 오리온 348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고 있어 사실상 ‘폭정’에 가까운 경영"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제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후 오너 일가가 1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챙긴 것도 빈축을 사고 있다. 국민 간식 초코파이를 볼모로 어린이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오너 일가가 뱃속을 채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고액 연봉을 받기 위해 최근 1년 동안 국민 간식으로 통하는 ‘초코파이’ 가격을 2배 가까이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하고 가격을 터무니 없이 올린 오리온이 결국 오너 일가의 뱃속만 채우고 있다”며 “특히 직원들에 대한 처우는 업계 내에서 가장 형편 없으면서도 오너 부부가 100억원대의 연봉을 챙기는 것은 사실상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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