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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밴드 게임, 그 여파는] <중> 수수료 경쟁력 앞세워 카카오톡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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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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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캠프모바일]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캠프모바일(공동대표 이람, 박종만)이 10일 공개한 밴드 게임 서비스 전략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낮은 수수료다. 카카오 게임에 비해 최소 7%에서 최대 15%까지 높은 수익을 보장, 개발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밴드 게임의 서비스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밴드 게임을 통해 구글플레이 등 오픈 마켓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경우, 개발사가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는 오픈마켓 30%와 밴드 게임 14%를 포함, 총 44%다. 카카오 게임하기 수수료 51%(오픈마켓 30% + 카카오 21%) 보다 7% 가량 낮다.

오픈마켓 대신 수수료가 20%에 불과한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게임을 출시하면 개발사의 이익은 더욱 커진다. 단, 이 경우 밴드 게임의 수수료가 2% 가량 높아져 개발사의 부담은 총 36%(네이버 앱스토어 20% + 밴드 게임 16%)가 된다. 카카오 게임하기와 비교하면 15%가량 부담이 낮은 수준이다(기사 이미지 참고).

이미 게임 시장에서 파급력을 충분히 검증받은 카카오 게임하기와 이제 막 서비스를 준비하는 밴드 게임을 수치적인 수수료 차이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밴드 게임의 ‘무심사’ 입점에 주목한다. 밴드 게임의 역할이 카카오 게임하기의 대체재가 아닌 게임사들이 자유롭게 입점할 수 있는 추가 플랫폼에서 시작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게임이라도, 카카오와 협의만 된다면, 얼마든지 밴드 게임에 입점할 수 있다. 아울러 밴드 게임 입점시 구글플레이가 아닌 네이버 앱스토어를 마켓으로 선택하는것도 게임사의 몫이다.

즉, 구글플레이에서는 카카오 게임하기, 네이버 앱스토어에서는 밴드 게임이라는 복합 전략을 통한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 네이버 앱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 누적 다운로드 1000만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밴드 게임 관계자는 “밴드 게임 입점은 개발사의 결정만 있으면 무심사로 얼마든지 가능하며 입점된 게임의 성패를 결정하는 건 오로지 유저들의 선택이다”라며 “어떤 오픈마켓, 어떤 게임플랫폼에 론칭됐든 상관없이 게임사에게 선택지를 하나 더 제공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아직은 밴드 게임의 입지가 카카오 게임에 비해서는 비좁지만 플랫폼 다각화를 통한 모바일게임 시장의 저변 확대가 이뤄진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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